코스피지수가 그리스 문제 해결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대감에 급등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04포인트(1.27%) 오른 2081.20에 거래를 마쳤다. 20일 이동평균선도 회복했다.
간밤 마감한 미국증시와 유럽증시는 상승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4포인트 오른 2071.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2086포인트까지 오른 이후 오후장 2080선 부근에서 횡보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총 143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18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지만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이날 117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오늘 선물시장에서 6000계약 가량 사들이는 등 강한 매수로 수급의 변화가 포착됐다"며 "내일장 이것이 현물 매수 전환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에서 402억원 유입됐지만 차익거래 물량이 이를 상쇄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복, 은행, 기계, 증권 등이 2~4%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그룹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3.12% 오르며 13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은 합병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각각 5.52%, 4.20% 올랐다. 반면 현대차 그룹은 상승장에서도 소외됐다. 이날 노무라증권에서는 현대차에 대해 올해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현대차(005380)는 0.76% 밀려났고,
현대모비스(012330)는 2.19% 하락했다.
기아차(000270)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5.21포인트(0.71%) 오른 739.82에 형성됐다. 장중 740.87까지 오르며 연고점 경신 랠리도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