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걷힌 코스피 2080선 회복

'그리스·추경' 기대감 호재…코스닥 장중 740선 돌파

입력 : 2015-06-23 오후 4:19:33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오르며 2080선을 회복했다.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정부의 추가경정(추경) 예산편성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04포인트(1.27%) 오른 2081.20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기관은 14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6일 연속 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끝내 매수세 전환은 불발에 그쳤다. 개인은 1186억원 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3.19%), 증권(2.87%), 통신(2.43%) 업종이 오른 반면 의약(0.26%), 전기가스(0.06%)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그룹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3% 넘게 올라 11일 만에 130만원대를 회복했고 제일모직과 삼성SDS, 삼성물산 등도 3~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740선을 웃돌던 코스닥은 상승폭을 줄여 739. 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2007년 12월 이후 7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32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0억원, 67억원 어치를 팔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합의점을 찾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분석을 내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는 여전히 추가 긴축을 반대하고 독일을 포함한 주요국 재무장관들은 아직 협상을 낙관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내놔 불확실성은 잔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그리스 증시 협상 타결 기대감에 하루만에 8%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6거래일 연속 16.5%가 빠진 점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라고 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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