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추경을 포함해 총 15조원 이상의 재정을 보강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외부충격을 극복하고, 침체에서 회복으로 경제의 물줄기를 바꾸기 위한 '5대 경제활성화 과제' 및 구조개혁 방안을 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를 위해 "우선 총 15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는 추경, 기금 변경, 공공기관 조기투자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경은 메르스, 가뭄 등 재난에 대응하고 수출, 청년고용 등 서민생활안정을 위한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지자체의 재정 집행도 속도를 내게 하고, 지자체 추경 편성과 안전투자도 적극 지원해서 지역경제 곳곳에 활력이 퍼져나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이같은 대규모 재정보강에 나서게 된 배경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에 메르스로 인한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4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이 우려되고, 나아가 6분기 이상 저성장 구조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엄중한 경제상황을 벗어나고자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