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됐네' 10대 건설사 미분양률 겨우 3.5%

2만9281가구 공급해 1028가구만 남겨

입력 : 2015-06-25 오후 3:29:13
◇지난달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 모델하우스 현장.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는 42개 단지를 분양해 38개 단지를 순위 내 마감시킬 정도로 호황을 보냈다. 사진/한승수
 
지난해 상반기 13.3%에 달했던 10대 건설사 분양 미분양률이 올 상반기에는 3.5%로 뚝 떨어졌다. 42개 단지를 분양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지 못한 단지는 4곳에 불과, 전반적인 건설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의 분양실적은 2만928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5% 늘었다. 반면 미분양은 1028가구로 63.0% 감소했다.
 
도급순위 1위, 브랜드 선호도 1위의 삼성물산(000830) 래미안은 서울 광진구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한 단지만을 분양했다. 자양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한 이 단지는 112가구를 모집해 1320명이 신청, 11.7 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현대건설(000720)(도급2위)은 4개 단지에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달고 분양해 3곳을 순위 내 마감, 1곳은 미분양으로 남겼다.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2차(758가구)가 8.4 대 1로 1순위 마감했고, 4월 분양한 백련산 힐스테이는 540가구 중 50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도급 3위 포스코건설은 광안 더샵과 울산 약사더샵을 각각 369 대 1, 176.3 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률로 1순위 마감시켰다. 다만 4월 서울에서 분양한 북한산 더샵은 112가구 중 48가구를 순위 내에서 팔지 못했다.
 
대림산업(000210)(삼호 포함) e편한세상은 8개 단지 3948가구(공공분양 제외)를 상반기에 분양, 모든 단지를 순위 내에 마감시켰다. 이 중 서울 화랑대(285가구), 신촌(501가구), 용인 수지(1092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푸르지오를 앞세운 대우건설(047040)은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9개 단지, 7414가구를 상반기에 쏟아냈다. 4개 단지나 1순위 마감하는 호성적을 보이기도 했으나 깜깜이 분양을 한 양주신도시3차가 744가구 중 731가구가 미분양을 기록, 청약 실적을 깎아먹었다.
 
GS건설(006360)은 6개 단지 4634가구에 자이 브랜드를 걸고 분양, 모두 순위 내 마감했다. 이 중 구미 문성파크자이(905가구), 청라파크자이더테라스(580가구), 신금호파크자이(67가구), 하남 강변리버뷰자이 등 4개 단지가 1순위에 마감, 가장 안정적인 청약성적을 보였다.
 
롯데건설은 부산 블루오션, 파주 운정파크타운 등 4개 단지 3022가구를 분양해 순위 내 마감했으며, SK건설도 경기 화성기산 신동탄2차 1개 단지 1188가구를 2순위에서 접수를 끝냈다.
 
한화건설은 창원가음(117가구), 일산 킨텍스(1022가구) 등 2개 단지를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마곡13단지, 서산과 천안신부를 순위 내에 마감했지만, 군산 지곡동에서 분양한 현대엠코타운(200가구)에 단 한명만이 청약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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