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해외건설 50주년 및 7000억불 수주 기념식'을 통해 해외건설 시장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해외건설 시장을 통해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정부가 청년들의 해외취업 진출을 위해 인력수요 발굴, 교육훈련 등 전 단계에 걸쳐 청년들의 해외취업 진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50주년 및 7천억 불 수주 기념식'에 참가해 이같이 말하며 건설업계도 청년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965년 우리 건설업체가 해외건설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지 반세기만에 마침내 누적 수주액이 7000억불을 돌파했다"며 "6.25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딛고 외화를 벌기 위해 그 뜨거운 열사의 사막과 미지의 정글, 혹한의 오지로 달려간 분들의 정열과 의지가 만들어 낸 위대한 업적"이라고 건설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처럼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빠졌을때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벌어들인 외화는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며 "이런 핵심산업을 정부가 뒷받침해서 세계속에서 더욱 강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시장의 패러다임과 시장의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며 "에너지 절약기술을 접목시킨 제로에너지 빌딩,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스마트 하이웨이,첨단 아이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물 문제를 해결하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같은 고부가가치 공사는 아직 어느 나라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미개척 분야로 우수한 ICT 기술을 가진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해외건설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중남미, 중아아시아를 비롯해서 개도국들이 처한 문제들을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금융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는 투자 개발형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면 다시 중동붐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정부는 해외진출 기업의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수주 지원단을 수시로 파견해서 건설기업들과 신시장 개척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