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지먼트는 "
삼성물산(000830) 이사회의 주주가치에 대한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엘리엇 측은 26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공개한 자료에서 "삼성물산의 사업과 자산의 실질적 기본 가치를 무시했으며 제일모직과 추정 합병 사업체의 수익성과 성장에 대해 매우 투기적이고 지지하기 힘든 장기적 예측을 채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물산 이사회는 합병비율을 규정하는 시행령 요건만을 내세우며 그 뒤에 숨고자 하고 있다"며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경우 이사들은 어떠한 합병계약도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엘리엇 측은 딜로이트 회계와 세무실사가 지난 1999년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제일모직의 회계감사를 맡았다는 부분에서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발표 약 6개월 전에 이뤄진 제일모직의 공개상장에 대한 법률자문을 김앤장이 맡았다고 설명했다.
엘리엇은 마지막으로 "잠재적인 지배권의 승계작업을 위해 삼성그룹의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면서도 "이러한 구조개편은 적절한 지배구조 개선책이 없는 상황 또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명백한 희생에 기초해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