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모두 13개 노선을 새롭게 개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심야시간대 편성된 노선중 중국 후허하오터, 만저우리, 취앤저우 등 3개 노선은 신규 노선이고, 싱가포르, 세부 등 기존 인기 노선은 증편된다. 이로써 7~8월 동안 16만여석이 늘어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심야시간대 이용객 불편을 덜기 위해 기존 심야버스 운행횟수를 2배로 늘리고, 24시간 운영 면세점과 식음료 시설을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28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심야시간대 전용으로 항공사 체크인카운터(J, K)와 출국장(3번)을 지정 운영하고, 추가로 출국장(2번)도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등 이용객들이 최단 시간 내에 출국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 동안 인천공항은 심야·새벽시간대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지난해 하계 성수기(7~8월) 기준 인천공항의 심야시간(오후 11시~다음날 오전 5시) 슬롯 활용률은 평균 9.9%에 불과한 6.2회로 나타났다. 가장 복잡한 오후 7시는 87% 수준으로, 그만큼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두바이공항의 심야시간대 슬롯활용률은 70.1%, 창이공항은 37.6%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성장을 위해 심야운항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전담 TF팀을 꾸힌 상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적었던 심야·새벽 시간대의 노선 개설을 활성화함으로써, 여객혼잡 완화와 신규 항공수요 창출, 허브공항 네트워크 강화, 환승객 증대 등 복합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인천국제공항이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