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내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위임장 확보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물산(000830)은 30일 최치훈 대표이사 등 삼성물산 이사회 명의로 주주통신문을 보내 주주들에게 위임장을 작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물산은 주주통신문에서 “구조적인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미래 성장과 주주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삼성물산의 미래를 위해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 모르는 시점에서 경영진과 이사회는 가급적 빠른 합병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여러분의 자산을 키우는 방법이라 판단했고, 적합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에 참여해 새로운 출발을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공시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와 장기적인 주주 이익 제고 등을 위해 추진되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찬성을 내용으로 하는 의결권을 회사에 위임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동력을 훼손할 수도 있는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반대하는 의결권도 회사에 위임해 달라”고 공시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