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PO주식·레버리지펀드에 보수적 대응"

한화證 "중국증시 낙폭과대에 기대지 마라"

입력 : 2015-07-01 오전 9:35:48
한화투자증권은 1일 중국본토증시에 대해 단순 낙폭에 기대 살 만큼 안전한 증시는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특히 신규 기업공개(IPO) 주식이나 레버리지펀드에 대한 접근은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손실 가능성이 느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옳다는 분석이다.
 
중국본토증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실제에 역행하는 주가'가 꼽혔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상해종합지수 상승률은 100%에 달하지만 제조업체들의 기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며 "최근 금리인하 등 일련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설비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실적에 역행하던 증시가 대규모 IPO 물량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증시에 공급충격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6월 IPO 조달금액은 645억위안이다. 지난 1월~5월 조달액의 80% 수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는 "지난 2007년과 2011년 증시버블기와 비슷한 규모로 당시에도 그랬듯 대규모 IPO는 증시에 공급충격을 가했고 당국이 마진거래마저 규제에 나서자 수급불균형에 의해 증시가 폭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높이는 대목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IPO 주식이 하락에 선봉에 섰다. 4월 IPO 이후 10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장쑤성방송(JSBC) 주가가 6월에만 64% 폭락했고 중국 IPO지수는 연초 이후 상해종합지수를 97.7% 아웃퍼폼했으나 6월에는 오히려 24% 넘게 하락하며 지수를 12% 이상 언더퍼폼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활황의 핵심주식인 새내기주 급락은 곧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급랭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중국증시 투자자들 입장에서 최근 손실을 만회하거나 낙폭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과도한 위험을 지는 행위를 취할 수 있어 염려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신규 IPO 주식이나 레버리지펀드에 대한 접근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손실 가능성이 오히려 느는 상품이라 지금 같은 시기에 보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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