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펼치는 축제의 장이 막을 올린다. 총 170개국 2만여 명이 광주를 찾는다.
◇1일 오후 한국 선수단 본단이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선수촌 앞에 도착했다. (사진=ⓒNews1)
제28회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3일부터 빚고을 광주에서 12일 동안 벌어진다. 한국은 21개 종목 516명의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 금메달 25개·종합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결단식을 가졌고 선수단 선발대는 27일, 본단은 1일 개최지 광주로 이동했다.
종합 3위를 목표로 밝힌 한국 선수단의 최대 적은 일본이다. 일본은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보다 70명 많은 586명을 광주에 보냈다. 일본의 목표도 3위 이내의 성적이다.
한국은 200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대회와 2011년 중국 선전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3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2013년 러시아 카잔대회에서 일본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홈그라운드에서 3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의 메달 사냥도 주목된다. 잘 알려진 스타선수들이 즐비하다.
기계체조에서는 양학선(23·수원시청)이 명예회복을 노린다. 양학선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체조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광주에서 재기할 태세다. 4일과 5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남자단체전이 벌어지고 6일 개인종합 결승, 7일 종목별 결승이 예정돼 있다.
기계체조에 양학선이 있다면 리듬체조에는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손에 쥔 손연재는 11일과 12일 같은 장소에서 개인종합을 겨룬다. 13일에 종목별 결승과 단체전이 있다. 손연재는 2년 전 카잔 유니버시아드에서는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배드민턴과 양궁에서도 한국 간판선수들이 금메달을 겨냥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7·삼성전기)가 버티고 있다. 이용대는 유연성(29·수원시청)과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다.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8일 단체전 결승, 12일 남녀 단식·복식, 혼성복식 결승전이 펼쳐진다.
기보배(27·광주시청)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기보배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혼성전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최근 부진했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기보배는 광주여대 대학원생 신분으로 금메달을 노린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은 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다.
한편 개회식은 3일 오후 7시부터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 아래 식은 20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음악 연주가 김덕수씨,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를 포함해 2000명이 넘는 출연진이 함께 한다. 축제는 시작됐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