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향후 3년간 519억유로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IMF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 10월부터 오는 2018년 말까지 총 519억유로의 신규 자금이 수혈돼야 그리스의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을 유럽연합(EU) 채권단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IMF는 그리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2.5%에서 0%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그리스가 전면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게 될 경우, 추가 하향 조정도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작년 175%였던 그리스의 GDP 기준 채무비율이 오는 2020년에 150%에 이를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128%로 관측했던 수치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그리스 정부가 금융시스템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개혁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에 포괄적인 그리스 부채 삭감도 권고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