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산운용사 가운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운용은 삼성물산(448만8320주)과 제일모직(123만2703주) 총 발행주식수 지분율은 각각 2.87%, 0.91%에 달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총 발행주식수는 각각 1억5621만7764주, 1억3500만주다. 이 가운데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이 각각 6.73%, 2.61%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비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뒤를 이었다. 삼성운용의 삼성물산(275만3147주)·제일모직(77만1608주) 보유 비중은 각각 1.76%, 0.57% 정도다.
삼성물산 지분을 담은 개별펀드 중에는 ETF와 삼성그룹펀드가 상위를 차지했다. 삼성운용의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09만4298주(0.70%)를 담고 있어 단일 펀드로는 가장 많은 주식수를 갖고 있었다. 이어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이 105만1270주로 0.67%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의 펀드 중 90%가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에 집중돼 있었다.
제일모직 지분 역시 ETF와 삼성그룹펀드가 대체로 우위를 점한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3만5154주를 보유해 총 발행주식 수 대비 0.25%를 차지했으며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0.21%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승인 관련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지난달 9일까지 지분을 확보한 만큼의 의결권 행사 권한이 생긴다"며 "현재 합병 비율에 따른 합병 찬반론이 크게 대립하고 있어 오는 17일의 결과를 모두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제일모직 보유 운용사 TOP 30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