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핫피플)김병규 한국운용 상무 "하반기 해외투자로 수익 창출"

미국·일본·유럽자산에 70% 투자

입력 : 2015-06-15 오후 1:09:50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하반기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출시한다. 국내 시장의 기대수익이 낮아진 만큼 해외자산과 대체투자 등에 눈을 돌려 새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15일 김병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장(44. 사진)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국내 비중은 40~50%로 두되 점차 좁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점진적으로 해외주식·채권 등 해외자산을 70%까지 담겠다는 얘기다.
 
본부통제 방식 변화와 운용인력 영입 구상은 마친 상태다.
 
"일단 투자가능한 자산군을 정리한 뒤 본부의 방법론과 비중도에 따라 홈바이어스(국내자산 편중)를 감안할 생각입니다. 안정성을 고려해 초기엔 국내 자산을 40% 이상 담겠지만 후엔 30% 이내로 할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정도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운용이 해외자산에 공 들이게 된 배경은 녹록지 않은 국내 사정과 맞물린다. 저금리 패닉 속 저성장에 머문 국내시장은 결국 구조조정이 따를 것이란 설명이다. 무엇보다 한국운용 솔루션본부가 집중하는 '자산배분'은 성장이 예상되는 투자처를 찾아 담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퀘스트 포 파이어(Quest for Fire). 미지의 세계에서 불을 찾아 헤맸듯 성장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산배분을 위해 나누고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죠. 100% 몰아 담는 것은 자산배분이 아닙니다. 불행히도 오늘 담아 내일 좋을 수 없는 것이기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인식해야 합니다."
 
이달 초 본부가 내놓은 펀드오브펀드(재간접형식) 방식의 '스마트펀드셀렉션펀드'에 대한 시장의 호응도 우연은 아니다. 당초 내년 초 설정 예정이었던 이 상품은 사실상 기관의 수요가 상품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변액보험을 하는 보험사 수요가 많은 편입니다. 특성상 20~30년을 계속 한 펀드에 담아야 하는데 장기간 꾸준히 성과 내는 상품은 드물어요. 그렇다고 중간에 펀드를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시장 흐름에 따라 상품을 갈아 끼워주는, 펀드 선택이 용이한 이런 상품에 대한 기관의 요구가 클 수밖에 없는 거죠."
 
한국투자증권에서만 판매됐던 이 펀드는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며 최근 신규 판매처가 3곳 늘어났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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