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연준에 미국 금리인상 연기 재촉구

"임금·물가 상승 확인 후 금리 올려야…인상 시점 내년으로 미뤄라"

입력 : 2015-07-08 오후 12:27:48
국제통화기금(IMF)이 다시 한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뤄줄 것을 촉구했다.
 
◇연설하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 (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 관련보고서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하면 미국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IMF는 "연준이 수개월 내에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임금 전망 등의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다"고 설명했다. 
 
니겔 초크 IMF 미국 담당관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고 임금 상승률도 부진하다"며 "임금과 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더 분명할 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서둘러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따라서 2016년 상반기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IMF는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요인에 대해서 강달러와 주택시장 부진,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를 꼽았다. 
 
IMF는 앞서 지난 4월에도 연준에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루라고 촉구했었다. 
 
다만 당시엔 IMF 경고에도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연내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외신은 전한다.
 
최근 그리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 스코필드 콜럼비아스레스니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사태가 연준의 금리 인상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분석했고 조지 모크잔 헌팅턴내셔널뱅크 이사 역시 “그리스 위기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9월 이후로 늦춰지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6월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기록했지만 모건스탠리는 오는 7,8월 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경제 지표들이 이후에도 다소 부진하게 나온다면 연준은 그리스 사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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