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time PCR) 기술은 완성됐습니다. 더 이상 개발할 것이 없습니다."
지난 9일 천종윤
씨젠(096530) 대표이사는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IR간담회를 열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날 씨젠은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업체인 퀴아젠과 Real-time PCR ODM(생산자개발 공급방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씨젠이 계약을 체결한 퀴아젠은 분자진단업계 4위의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6조원 수준이다. 특히 분자진단시장 자동화 시스템 선두주자로 올해 말 전세계 장비설치대수 전망은 1500대다. 씨젠의 Real-time PCR은 MuDT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하나의 10개 이상의 타깃을 검출할 수 있다.
천 대표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천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는 ODM 파트너가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며 "그동안 가격이 비쌌는데 좀 더 가격 경쟁력을 가지도록 하고 아웃 소싱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7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서 ODM 제품과 시약제품을 상용화할 것"이라며 "미국 FDA 인허가 후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 대표는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보통 PCR 기술이 처음 나오고 상용화까지 5년 정도가 걸렸다"면서도"우리처럼 PCR에만 100여명을 투입해 개발하는 회사가 없는만큼 10년 내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나허(베크만쿨터)와의 사업 진행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지난해 11월 베크만쿨터와 분자진단제품 개발과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천종윤 대표는 "일주일에 1번씩 제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속도를 내기 위해 추가로 장비 요청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