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국제 원유의 수급이 균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북미 지역의 셰일오일 산유량 증가 속도는 둔화됨에 따라 원유 시장이 수급 안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루 평균 128만배럴에서 내년 134만배럴로 10만배럴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OPEC 비회원국들의 생산 증가량이 올해 하루 86만배럴에서 30만배럴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의 생산 증가량은 93만배럴에서 33만배럴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원유 수요 전망이 산유국들의 공급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OPEC 소속된 한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시장이 균형잡힌 시장으로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1년 동안 원유 생산량을 늘려왔다. 사우디아라비를 포함한 핵심 OPEC 국가는 중동 걸프 지역의 원유 생산 기지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처럼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절반 가까이 하락한 50달러선 초반에서 등락했다.
저유가는 곧 산유량 감소로 이어졌다. OPEC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원유 생산국들의 수익 저하에 시달리면서 원유 생산기지, 특히 북미 지역의 원유 탐사 리그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OPEC은 OPEC 회원국과 비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증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나 원유 수요가 이를 추월해 글로벌 재고 균형을 맞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옥상.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