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한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큰 폭의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각종 경제 기관이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1분기 GDP 성장률을 정확하게 맞춘 애틀란타 미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이는 1분기 0.2% 위축보다 훨씬 개선된 것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가 2분기에 가뿐히 2% 성장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다수의 전문가들의 전망과 상응하는 것이다.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는 2분기 미국 경제가 2.8%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는 이와 같은 견고한 경제 개선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을 더욱 더 낙관적으로 바라본 기관도 있다. 투자 은행 바클레이즈는 2분기 미국의 기업 재고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해 2분기 GDP 성장률을 3.5%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미국의 기업 재고는 0.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웃돈 것일 뿐 아니라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WSJ은 최근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한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개인적인 판단에 근거했을 때, 올해 후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었다.
WSJ은 이에 대해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옐런 의장이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모든 관심은 옐런 의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오는 1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16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해 증언한다.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