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원·엔 평균 환율이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평균 원·엔 재정환율은 904.7원으로 전분기 보다 19.0원 하락했다. 이는 2007년 4분기 평균 814.6원 이후 최저치다.
원·엔 환율은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 7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원·엔 환율은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 장중 800원대에 진입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와 그리스 사태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2분기중 전일대비 변동률은 0.42%로 전분기보다는 소폭 축소됐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97.4원으로 전분기 대비 2.9원 하락했다.
4월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강세조정,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주식순매수 영향으로 연중 최저점인 1068.6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5월에는 미 옐런 연준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으로 1108.2원까지 상승해 6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FOMC 회의가 도비시(비둘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성향)로 평가되면서 잠시 하락했으나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 큰 장세를 보였다.
한편 영국과 유로지역은 경기회복이 기대되면서 파운드화는 6.0% 절상된 달러당 1.5714파운드, 유로화는 3.9% 절상돼 1.1147유로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에 5.2% 절상된 55.32 루블, 브라질은 기준금리 인상에 3.0% 절상된 3.1038 헤알을 나타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