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튼 유재석, 왜 FNC였나?

FNC, 중국 포함한 아시아권에 탄탄한 인프라 구축
유재석, FNC 통해 해외 진출할 수도

입력 : 2015-07-16 오후 4:48:33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종편채널 JTBC에서 새 예능을 론칭한다는 소식으로 변화를 예고했던 MC 유재석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유재석은 5년간의 1인 기획사 활동을 접고 대형기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그간 다수 대형기획사와 미팅 소식이 있었지만 유재석은 계속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고, 최근까지 1인 기획사를 유지했다. 그런 그가 선택한 곳은 FNC였다. 예능계 1인자인 유재석이 왜 FNC를 선택했는지, 그 선택이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FNC는 16일 “성실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유재석은 착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FNC의 비전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며 “이와 같은 양쪽의 공감대가 전속계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1인기획사에서 홀로 활동하던 MC 유재석이 대형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뉴시스
 
여기서 가장 궁금한 대목은 유재석이 다양한 소속사 중 왜 FNC를 선택했냐는 점이다. FNC 한 관계자는 “사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도 정확히는 모른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는 멘트만 들었다”며 “송은이나 정형돈의 영향이 있었을 거라 짐작된다”고 말했다.
 
FNC에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주니엘, AOA, 엔플라잉 등 뮤지션을 비롯해 배우 이다해, 이동건, 박광현, 조재윤, 정우와 방송인 송은이, 정형돈, 이국주, 문세윤 등이 소속된 회사다. 가요기획사로 출발해 차근차근 몸집을 키운 FNC는 최근 가장 뚜렷한 발전을 보인 연예기획사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학교2015-후아유>를 제작하면서 드라마 제작까지 발을 뻗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만들어낼 구상도 세우는 중이다.
 
특히 FNC는 소속 가수들의 해외활동을 통해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SBS <런닝맨>을 통해 중국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재석이 해외활동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한 회사로 FNC를 점찍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유재석은 7월부터 시작된 <런닝맨> 멤버들의 해외 팬미팅에도 참석했다. 이 때문에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아시아권 활동에 큰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에 대해 FNC 관계자는 “유재석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해외활동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FNC는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라며 “당장 급격한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꾸준한 소통으로 유재석과 회사가 커나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유재석은 현재 MBC <무한도전>, KBS2 <해피투게더3>, SBS <런닝맨>, <동상이몽> 등을 진행하며 ‘국민 MC’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1인자 구도를 유지해오다보니 변화가 없어 밋밋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유재석이 새로운 채널과 둥지를 틀었다. 향후 행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이를 통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유재석의 앞날에 관심이 쏠린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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