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다음달 1~7일 가장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 특별교통대책기간(7월24일~8월9일) 하루 평균 459만명, 모두 780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수준이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7325만대(하루 평균 43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941만대)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기간 동안 여름휴가객의 약 70.0%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전체의 38.2%의 이동수요가 몰릴 것으로 분석된다. 평소보다 약 34.5% 정도 이동인원이 증가하는 셈이다.
고속도로의 경우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다음달 1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차량은 다음달 2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출국자는 다음달 2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비율) 자료/국토부
휴가지역의 경우 동해안권이 25.7%로 가장 높았으며 남해안권(21.2%), 서해안권(10.7%), 제주권(10.5%)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런 가운데 대중교통의 수송력 증가 등의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하루 평균 철도 8회, 고속버스 279회, 항공기 34편, 선박 195회 증가해 운항한다.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과 사전 홍보를 강화해 교통수요가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앱이 제공되고, 고속도로 16개 노선 57개 교통혼잡 예상구간에 대해서는 국도로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차량 무상 점검서비스가 실시되고, 고속도로 주요정체구간에는 임시화장실 183칸을 추가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 국토부나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예상혼잡일자와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지난 5월 서울톨게이트에 연휴를 즐기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