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정기변경 숨은 수혜주

"유동주식비율 증가 종목 주목"

입력 : 2009-05-28 오후 3:42: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외에 코스피200 정기변경의 수혜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 증권사는 유동주식비율이 증가한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매수가 이번 비중 변경에 따라 추가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시가총액이 아무리 크더라도 유동주식비율이 낮은면 실제로 코스피200 지수에 반영되는 비중이 작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주식비율이란 채권단, 자사주, 최대주주 지분 등을 제외하고 실제 유동 가능한 주식만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코스피200은 지수를 산정할 때 해당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을 고려하지 않고 유동주식비율을 반영한 시가총액을 이용하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거래소에서 제시한 코스피200의 비중에 따라 국내 투신이나 해외 기관에서 투자하고 운영한다.
 
예를 들어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유동주식비율이 20%포인트 증가하면서 유동시가총액이 8500억원 증가했다.
 
결국 코스피200 내에서 비중도 0.21%포인트 증가하게 되며, 인덱스펀드의 규모가 8조원이라 가정할 때 비중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매수 수요가 171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유동주식비율 증가의 효과가 큰 종목으로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KISCO홀딩스 등을 꼽았다.
 
단 "KISCO홀딩스는 시가총액이 3000억원 미만으로 인덱스펀드(코스피200을 추종하나 실제 120종목 내외로 운용)가 실제로 편입할지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이번 정기변경의 신규편입 종목이 기대감으로 좋은 수익률을 나타냈듯 이들 종목의 주가 역시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동주식비율이 줄어 인덱스펀드의 매도 효과가 클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쌍용양회, 퍼시스, 한국단자 등"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6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의 신규 편입·제외 종목을 발표했고, 다음달 12부터 적용된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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