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청약저축 가입자 130만명 늘어

청약제도 개편에 저금리·분양호황 이어지며 가입자 꾸준히 늘어

입력 : 2015-07-22 오후 3:34:54
분양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청약저축 가입자 수가 큰 폭 증가했다. 실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보다 새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모처럼 회복세인 분양시장에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다. 가입자가 늘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국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1887만722명으로 지난해 말 1757만6679명보다 약 130만명(7.4%) 증가했다.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지방에서 가입자 수 증가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말 1508만2153명에서 1646만8821명으로 9.2% 늘었다. 서울이 427만2461명에서 451만5930명으로 5.7%, 수도권은 445만9793명에서 485만6643명으로 8.9%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5대광역시는 295만133명에서 333만0869명으로 12.9% 증가했고, 기타지역은 339만9766명에서 376만5379명으로 1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청약저축은 84만7560명에서 78만7225명으로 7.1% 줄었고, 청약예금은 132만3519명에서 130만5039명으로 1.4%, 청약부금은 32만3447명에서 30만9637명으로 4.3% 감소했다.
 
◇청약제도 개편에 저금리·분양시장 훈풍 등이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사진/뉴시스
 
청약제도 변경으로 1순위 자격자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745만9622명 수준이었던 청약통장 1순위자는 올 상반기 1042만9733명으로 40.8%나 증가했다.
 
특히, 종합저축 1순위 요건을 갖춘 가입자는 지난해 말 523만4754명에서 올 상반기에만 57.7%, 302만명 넘게 늘어난 825만6830명에 달했다.
 
청약통장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관계자는 "분양시장 호황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청약통장을 만드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여기에 저금리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예전보다 금리가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 예금 상품보다 이율이 높아 청약통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청약통장 1순위자 증가는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올 상반기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통장 1순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분양시장 회복세를 이끌었다"며 "전셋값 상승행진이 계속되고 저금리 등으로 주택구입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하반기 내 집 마련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 아파트보다는 새 아파트에 대한 젊은 수요층의 선호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과거와 같이 아파트가 투자수단보다는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한 거주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청약통장의 효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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