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브라질 신용등급 강등 우려 '고조'

입력 : 2015-07-26 오전 11:28:50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헤알화 가치가 12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이미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올해 헤알화 가치는 25% 넘게 추락했지만 연말까지 추세적인 약세가 불가피 할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브라질 재정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헤알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감안해 브라질 정부는 올해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서 0.15%까지 대폭 낮춰 잡았다.
 
브라질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 하지만 중국의 수입물량 감소는 브라질 수출감소로 이어져 경제전반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실업률 상승과 물가 급등으로 인한 실질임금도 하락하면서 민간 경제 상황도 치악으로 치닫고 있다. 때문에 브라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소비부문의 개선 역시 요원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추가적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현재 13.75%인 기준금리를 14%대 후반 까지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 없이 물가 상승률 정부 목표치(2016년 말, 4.5%)를 달성하기는 사실 상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정개혁 중 가장 어려운 부문으로 임금과 사회보장 지출의 축소를 꼽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향후 통화 방향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지출 축소를 통한 순재정수입의 반등 전환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헤알화 추가 급락까지도 배제할 수 없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안한 브라질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면서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짙어지고 있다.
 
이미 무디스와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장을 날린 상태다. 무디스와 피치는 브라의질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서 두 번째인 'Baa2'와 'BBB'로 책정했다. S&P가 평가한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다.
 
피치는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 건전화 정책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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