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은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대한 계약을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는 표면 이자율 2%, 만기 이자율 5.5%, 만기일은 2019년 8월6일이다.
신원 측은 최근 불거진 오너 문제로 인해 회사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노출됐지만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이를 해소하고 향후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지난 13일 사기 파산과 탈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신원 관계자는 "신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향후 회사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이번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이하 루터 PE)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인 (유)케이머스지를 통해 이뤄졌다. 루터 PE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견기업에 대한 성장형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운용사로 주요 연기금의 자금을 위탁 받아 운용하고 있다.
루터 PE 측은 "신원의 경우 수출 니트부문 호조와 남성복 브랜드의 선전으로 펀더멘탈이 안정적"이라며 "최근 불거진 오너 문제로 인한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성장 모멘텀이 꾸준하게 유지 될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연기금의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공신력있는 출자자로 구성된 사모펀드를 주요 주주로 영입해 자본을 확충함으로서 향후 패션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원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통해 향후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패션 사업에 발판이 되는 국내 패션부문의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