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행 건수는 감소한 반면, 권면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1일~7월2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전환사채(CB)와 BW 발행 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1일 기준 BW 발행 공시 권면총액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7억4000만원 대비 202.38% 증가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분리형 BW 발행은 중단되고 비분리형 BW 발행만 가능해진 영향 속에 발행 건수는 전년 동기 19건에서 올해 6건으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올해 신규 공시는 1건으로 증가분의 대부분은 코스닥시장(5건)에서 발생했다. 코스닥시장의 BW 발행 공시 권면총액은 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11% 증가했다.
CB 발행 공시 권면총액은 1조3965억6800만원(170건)으로 전년 동기 1조1410억원(115건) 대비 22.39% 증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닥시장은 9287억원(136건)으로 전년 동기 4444억6100만원(79건) 대비 108.96%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시장은 4678억1800만원(34건)으로 전년 동기 6965억3900만원(36건) 대비 32.83%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올해 CB와 BW 발행 시 공모보다 사모의 방법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행 권면총액 중 사모를 통한 발행이 1조3305억원으로 88.97%에 이르는 반면, 공모는 1650억원에 불과했다.
한편, 올해 CB 발행 공시 권면총액은 두산건설(1500억원), 완리(500억원), KG이니시스(450억원) 순으로 높았고, BW 발행 공시 권면총액은 셀트리온제약이 5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