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후반기 최대 국정과제로 꼽히는 노동개혁을 이끌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가 27일 위원장 이인제 최고위원을 필두로 특위위원 10명, 외부 자문위원 6명, 총 17명의 인선을 완료했다.
특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감안해 노동계의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로 특위를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특위 위원장인 이 최고위원은 80년대 노동인권변호사로 활약했고 김영삼 정부 때는 최연소 노동부 장관에 임명돼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특위 공동간사는 노동부 관료 출신의 이완영 의원과 박종근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선임돼 당과 외부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위위원으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 권성동 의원과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의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윤영석·최봉홍·박인숙·민병주·박윤옥 의원,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 8명이 임명됐다.
외부 자문위원으로는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인 김동원 고려대 교수, 김용달 전 노동부고용정책실장,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재섭 한라대 석좌교수가 참여를 확정했다. 현재 해외체류중인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와 이지만 연세대 교수는 본인의 의사를 확인 후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시장 개혁은 아주 힘들고 어려운 것이지만 더 미룰 수도 없고 시한이 정해져있다”며 “그동안 기울여온 노사정대타협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 아주 멋있는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마지막 정기국회 안에 국회 입법을 통한 개혁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이미 정부, 노사정위원회 등으로부터 그동안 개혁추진의 성과를 보고 받고 있다”면서 “내일쯤에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특위 활동방안 등을 논의하고 제가 언론에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을 맡은 이인제 최고위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