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082740)이 2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전방산업인 조선업 부진 탓이다. 여기에 지분법 평가손실이 더해지면서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두산엔진은 2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51억9500만원, 영업손실 66억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8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폭을 44.2% 줄이는 데 성공했다.
두산엔진의 2분기 수주는 총 2650억원,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3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이 40%의 매출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국내 조선3사가 35%를 기록했다.
2분기 부진은 전반적인 조선업 부진과 지분법 평가 손실 때문이다.
특히 중국 조선소의 벌크선 수주가 급감하면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선박 엔진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벌크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큰 폭으로 줄었다. 여기에 중국 조선소들의 재무구조 악화로 선박엔진 납기일을 미루면서 매출액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와 함께 밥캣에 대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두산엔진의 2분기 지분법 평가이익은 40억원인 반면 평가손실은 87억원을 기록해 결과적으로 47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