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이익을 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2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효성은 27일 2분기 영업이익이 25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규모로, 분기 사상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 증가한 3조2141억원, 당기순이익은 3.6% 감소한 1639원으로 집계됐다. 효성의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2170억원을 예상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섬유부문의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섬유부문은 영업이익은 11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동 사업장의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따른 판매량 확대와 원가절감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산업자재와 중공업부문도 각각 335억원, 3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적자 지속으로 '미운오리' 취급을 받았던 중공업 부문은 2분기째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사업의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 수주, 고수익 오더의 판매, 원가절감과 불량률 축소 등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공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은 전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수준인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건설과 무역 부문은 각각 111억원, 2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 관계자는 "2분기는 섬유와 화학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와 중공업 부문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섬유부문의 수익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