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무리하게 잠 줄이면 수능날 ‘낭패’

생체리듬 망쳐 질병 유발
아침 걸러왔다면 평소대로

입력 : 2015-08-04 오전 6:00:00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스트레스로 인한소화불량, 두통 등을 앓고 있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수능 당일 컨디션은 성적에큰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수능일 최상의 컨디션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잠을 줄인다든지 하는 갑작스런 생활습관 변경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수능을 바로 앞두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생들이 잠을 줄이는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 말대로 수능이 얼마 남지 않게되면 불안감 때문에 수면 조절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생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 등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공부 시간을 더 늘리더라도 평소보다 1~2시간 이내로 해야 한다.
 
무리한 수면 조절은 자율신경계통에 이상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위장장애다.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와 식사도 못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 거듭 돼 공부에 방해가 된다.
 
수면은 시간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다. 불을 켜놓고 자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자는 습관 등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스마트폰 등 밝은 빛을 한참 보다가 자는 것도 피해야 한다.
 
황 교수는 “자기 직전까지 너무 밝은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며 “잠을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보는 것을 피하고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을 보는 것 또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취침 4~6시간 전 섭취하는 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한다. 과일 섭취가 좋다고 늦은 밤에도 과일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은데 밤 9시 이후로는 먹지 않는 것이 속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 늦은 밤에 과일을 먹으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중간에 잠을 깰 수 있고 새벽에는 속이 쓰릴 수 있다. 저녁식사 후 1~2시간 이내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체력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침을 챙겨 먹지 않은 수험생에게 다시 아침을 권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다.
 
평소대로 하되,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았을 경우 소화능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질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잘알려져 있다시피 현미나 견과류 등은 뇌활성화 신경전달물질에 원료가 돼서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장시간 책상 앞에서 공부하면서 요통을 겪는 경우도 많은데 1시간에 한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허리 돌리기나 스트레칭을 하면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리를 꼬고 앉아서 하거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책상에 가까이 가서 다리를 포개서 앉는 것은 요통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황 교수는 “통증이 심하다면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수능 날 아프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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