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2분기 매출·영업익 감소···'알뜰폰' 선방

입력 : 2015-08-04 오후 4:51:23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037560)이 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알뜰폰(MVNO) 사업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은 올해 2분기 매출 3023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0.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30.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유·무선 결합상품 공짜 마케팅, 보조금 확대 등 경쟁 심화로 가입자가 소폭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시한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개선, 장기 차입금 상환을 통한 이자비용 감소 등에 따라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방송, 인터넷,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각각 1만2000명, 1만4000명, 1만6000명씩 줄었다. 이에 따라 각 서비스별 매출도 소폭 감소한 1015억원, 334억원, 1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251만8000명을 기록해 2분기에 2만1000명 순증했다. 디지털 전환율은 61%며, 2분기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1만787원으로 전분기 대비 50원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가장 두드러진 사업 부문은 알뜰폰이었다. 헬로모바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716억원을 달성했고 가입자는 2만5000명 순증해 88만1000명을 확보했다. 7월부터는 SK텔레콤(017670)과도 제휴해 복수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3분기부터는 성장 기반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헬로모바일의 LTE 가입자는 3명 중 1명 비중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의 질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헬로모바일의 2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2.2% 개선된 1만9507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온 국내 최초 N스크린 서비스 '티빙'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티빙스틱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 가운데, 티빙 매출은 49억원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13.2% 증가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케이블TV 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해 방송 서비스의 진화를 주도하겠다“며 “CJ헬로비전의 앞선 R&D 역량을 바탕으로 케이블TV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서비스별 매출 현황(자료=CJ헬로비전)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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