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여심 잡기 나섰다

무게는 줄이고 색은 더하고

입력 : 2015-08-05 오후 3:36:10
전자업계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여성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편리성을 더해 여성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헤드셋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자 업계에서는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이나 무게에 민감한 여성고객을 위해 제품의 무게를 줄이고, 다양한 색상의 제품 라이업을 갖추고 있다.
 
LG전자 모델이 'LG 톤플러스(HBS-500미니)'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066570)는 길이와 무게를 줄인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HBS-500미니)'를 내놨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는 2cm줄인 22cm, 무게는 3g 줄인 29g이다. 상대적으로 목 둘레가 얇고 무게에 민감한 여성고객을 정조준한 제품이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여성의 취향을 반영해 기능도 단순화했다. 전원, 통화, 재생을 한 버튼으로 통합한 것이다.
 
소니는 무게를 줄이고 다양한 컬러 라인업을 갖춰 헤드셋을 패션아이템의 하나로 완성했다. 최근 출시한 ‘SBH70’은 25.7g의 가벼운 무게에 블랙과 화이트 외에도 블루, 라임, 핑크 등 총 5가지 색상으로 여성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
 
차세대 IT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삼은 제품을이 등장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에서 스마트워치를 개발해 선보였지만, 여성이나 팔목이 가는 사람에게는 제품 자체 크기와 무게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4월 애플이 선보인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스포츠'(알루미늄), '애플워치'(스테인리스), '애플워치 에디션'(18K 골드) 등 총 3개의 모델로 출시됐으며, 제품의 크기 역시 나뉜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IT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소비층을 고려해 크기를 구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기는 시계 본체의 세로 길이 기준으로 42㎜와 38㎜로 나뉘는데, 42㎜는 남성이, 38㎜는 여성이 착용하기에 적합하다.
 
업계 관계자는 "IT제품이 대중화되고 기능도 쉬워지면서 여성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업체 입장에서는 여성 구매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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