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다음카카오, 잇단 사업 협력···데이터 시대 '윈윈'

입력 : 2015-08-05 오후 3:46:33
KT(030200)다음카카오(035720)가 잇달아 공동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T의 가입자 기반과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간 시너지를 이뤄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KT와 다음카카오는 5일 ‘다음카카오팩’과 ‘다음카카오 데이터쿠폰’을 출시했다. 다음카카오팩은 월 3300원에 카카오톡과 다음 앱 등을 3GB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다음카카오 전용 부가 서비스다. 다음카카오 데이터쿠폰은 이를 선불형 쿠폰 형태로 구현한 상품이다.
 
KT는 또 지난 6월29일부터 ‘다음스포츠’의 HD급 야구 중계 영상을 데이터 소비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올레 기가 파워라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시대로 가면서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모바일 콘텐츠에 강점을 가진 다음카카오와 사업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이동통신과 포털 분야의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네이버의 독주를 막기 위해 KT와 다음카카오가 두손을 맞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KT와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올레tv 리모컨 기능을 적용한 ‘올레tv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를 이용하면 별도 앱 설치 없이 카톡 대화창에 메시지만 입력해도 TV 전원과 채널·볼륨 조절을 할 수 있다. 콘텐츠 검색과 재생도 가능하다. 6월 말 출시된 이 서비스는 3주만에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두 회사는 법인마케팅 계약을 맺고 카카오택시 기사들에게 앱 이용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우리는 통신서비스 역량과 가입자 기반이 있고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플랫폼 강점을 지녔다”며 “협력을 통해 통신 영역에 국한됐던 서비스를 확장시킬 수 있고 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트렌드에도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사용량을 인위적으로 늘릴 수는 없지만 카카오톡처럼 이미 고객들이 친숙한 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래픽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통 3사는 고객들의 LTE 전환률이 이미 높아진 만큼 데이터 사용량 확대를 통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성장을 주시하고 있다.
 
KT는 향후에도 다음카카오와 지속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네이버를 비롯한 다른 사업자들과의 제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KT와 다음카카오가 잇달아 공동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 사는 5일 ‘다음카카오팩’과 ‘다음카카오 데이터쿠폰’을 출시했다. 사진/KT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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