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조정 진정되는 중소형주…순환매 랠리 재개하나

입력 : 2015-08-06 오후 3:41:20
코스닥 및 중소형주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지수 부진이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의 조정으로 일단락됐다며 중소형주 시장의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훼손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의 6.6% 급락세를 뒤로 하고 이번주 다시 3% 넘게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중형주지수도 지난달 21일 기록한 연고점(3105.69)에서 지난주까지 6%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번주 들어 다시 4% 가까이의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닥과 소형주들의 조정이 매우 거칠게 진행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위협받았다"며 "이번주 들어서는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지수뿐만 아니라 코스닥지수도 공히 수급선을 회복함에 따라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형주지수는 4월 이후 거래밀집 지수대이자 라운드 넘버인 2200선에서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고, 코스닥지수도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할 수 있는 700선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중형주지수는 직전 역사적 고점인 2880선이 와해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 상승 추세에서 허용되는 조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기술적으로 개별 종목장세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지수 조정이 나타났던 지난달 중소형펀드 설정액과 펀드수도 각각 2200억원, 11개 증가해 종소형주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입증했다. 연초 1조8300억원이었던 중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조9800억원까지 늘어났고, 펀드수도 152개에서 214개로 증가했다.
 
다만 그간 중소형주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의구심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에 따라 이들 업종에 쏠렸던 수급이 이달부터 다른 중소형주로 이전되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조정의 대안으로 필수재와 건자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중소형주에 특화된 유동성은 중소형주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 이동 시 시가총액이 작은 섹터보다는 큰 섹터가 타깃이 될 것"이라며 "고 주가수익비율(PER) 종목 성장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지만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은 피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 PER·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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