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의 누리꾼이 일당을 더 받을 수만 있다면 1년에 한번뿐인 여름휴가를 포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고객 983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양자택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적당한 일당을 준다면 여름휴가는 안 가도 그만'이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53%)보다 여성(58%)이 휴가 대신 일당을 받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나머지 연령대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30대(56%)와 40대(61%), 50대(58%)의 절반 이상이 여름휴가 대신 돈을 택했지만, 20대는 56%가 '일당을 준다 해도 바캉스는 포기 못한다'고 답했다.

 

'시간'과 '돈' 중 여름휴가 계획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58%가 '돈'을 꼽았다. 떠나고 싶은 휴가 장소와 코스 등에 따라 비용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에 맞춰 일정을 짠다는 뜻이다.

 

'관광'과 '휴양' 중 선호하는 여름휴가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는 57%가 '휴양'을 선택했다. 가고 싶은 여름휴가 장소도 '인파로 북적이는 곳'(20%)보다는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조용한 곳'(80%)을 선택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휴가기간 또한 사람들이 몰리는 '성수기'(35%) 대신 '비성수기'(65%)를 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나홀로 바캉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로망'으로 보는 긍정적 답변이 66%에 달했다. 혼자 바캉스를 갈 수 있겠냐는 질문에도 56%가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정작 실제 '나홀로 바캉스'를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최근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멀리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보다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늘어나는 등 불경기가 여름휴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