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링컨센터는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찾은 취재진과 파트너, 개발자들로 북적였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줄지어 있었으며, 행사 시간이 오전 11시가 다가오면서 1000석 규모의 좌석은 참석자들로 꽉 찼다.
13일(현지시간) 오전 9시경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링컨센터에는 갤럭시 언팩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취재진과 파트너, 개발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난 3월 7000명이 찾은 갤럭시S6 언팩행사에 비해 규모가 작게 느껴졌지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가전박람회(IFA)와 별도로 진행된 단독 언팩행사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었다.
발표자로 나선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발표자로 나선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두 제품은 최초로 선보인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선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스틴 데니슨 상무와 앨레나 코튼 상무가 차례로 나와 전작에 비해 달라진 기능들을 설명했다.
갤럭시S6 언팩 행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 역시 제품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소개 시간을 1시간 미만으로 줄였다. 대신 체험 시간을 늘려 제품 공개 현장을 찾은 참석자들이 충분히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참석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체험존 안에서도 갤럭시S6 엣지플러스와 갤럭시노트5 두 제품을 나란히 전시해 놓은 곳이 가장 붐볐다. 두 제품의 크기와 두께, 무게 등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제품의 외관상으로 각각 갤럭시S6 기본형과 엣지에 사이즈를 늘렸다는 느낌이 든다. 두 제품 모두 5.7인치로, 세로크기는 갤럭시노트5가 조금 작고 그 외에 가로 폭, 두께, 무게는 엣지플러스가 작고 가볍다.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 사진/뉴스토마토
가로 사이즈의 경우 두 제품의 차이가 0.3mm에 불과하지만 엣지플러스의 경우 전면에 곡면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더 슬림해보였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S펜을 탑재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뒷면의 엣지는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했다.
갤럭시노트5의 핵심기능인 S펜을 사용해봤다. 성능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스마트폰 아랫부분에 위치한 S펜을 가볍게 누르면 펜의 윗부분이 튀어나온다. 손톱을 홈에 넣어 펜을 분리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사용성이 훨씬 좋아졌다. 필기감도 기대 이상이다. 실제로 유리판에 매직으로 필기하는 것처럼 끊김없이 부드럽게 써졌다.
화면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S펜을 분리해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 사진/뉴스토마토
새롭게 적용된 ‘꺼진 화면 메모' 기능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S펜을 분리하면 메모기능이 나타난다. 이때 기존의 메모장이 아닌 검은 상태인 화면이 유지되고, 그 위에 하얀색으로 글씨를 적을 수 있는 것이다.
새롭게 선보인 기능도 눈에 띈다.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엣지 디스플레이에 즐겨 찾는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스 엣지'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에게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간편하게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보낼 수 있었던 '피플 엣지' 기능에 손글씨, 사진, 노크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감성 기능도 추가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충전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무선 충전 패드를 이용할 경우 배터리 용량 3000mAh의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를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0분이다. 기존 2600mAh의 갤럭시 S6 엣지 완충시간 180분보다 무려 한 시간이나 빨라졌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삼성페이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에 삼성페이를 탑재해 국내는 오는 20일, 미국은 다음달 28일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출시를 미뤄왔던 스마트워치에 대한 티저광고를 공개했다. 기어S의 차기 스마트워치는 '기어S2'로 다음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