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가격비교하고 물건산다…커머스 기능 대폭 확대

카카오톡에 가격비교 '핫딜' 메뉴 추가, 취급 물품도 확대 추세
지난해 커머스 매출 366억원…커머스 업계 "아직 경계하기는 일러"

입력 : 2015-08-18 오후 3:29:24
다음카카오(035720)가 주무기인 메신저 카카오톡의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가격비교, 실물 배송상품 구매 등이 카카오톡 안에서 모두 가능해졌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에 포털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가격비교 서비스인 '쇼핑하우'를 '핫딜'이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더보기' 메뉴에 추가했으며, 기존 커피 쿠폰 등을 주로 판매해 왔던 '선물하기' 메뉴에서도 의류, 잡화 등 실물 배송상품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디지털기기 중고거래 기업 '셀잇'을 인수해 중고 제품 커머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러한 다음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확대는 올 2분기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선물하기의 실물 배송상품 확대 등에 힘입어 다음카카오는 이 기간 커머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 셀잇의 매출이 올해 3분기부터 커머스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커머스 사업의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핫딜에서는 오픈마켓부터 소셜커머스, 일반 쇼핑몰까지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의 특가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쇼핑하우의 핫딜 코너에 있는 것과 동일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원하는 상품을 클릭하면 해당 쇼핑몰로 연동돼 결제 및 주문이 가능하다. 또 카카오톡 대화방 내 검색서비스인 '샵검색'에서 선풍기, 책상, 컴퓨터 등 상품명을 검색하면 첫 화면에 쇼핑 가격비교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 사용성을 높였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모바일 교환권 뿐 아니라, 50여개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수천개 브랜드의 상품을 배송으로 보낼 수 있다. 사탕이나 케익은 물론, 20만원짜리 자전거, 100만원이 넘는 진공청소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선물하기의 상품 판매 규모로만 보면 여느 소셜커머스 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 다음카카오가 별도 앱으로 출시했던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이 최근 서비스를 접음에 따라, 다음카카오 내에서 커머스 서비스로서 선물하기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대표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건강한 선물 문화와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커머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커머스 기능 확대에 대해 큰 경계심을 갖고 있지는 않은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아직 다음카카오가 커머스 서비스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크게 관심을 갖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음카카오의 커머스 매출(366억원)은 전문 커머스업체 위메프의 매출 1259억원과 비교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카카오톡 '핫딜'. 사진/뉴스토마토DB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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