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840억원을 올리며 베트남 누적 매출이 1조22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딛은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듬해인 2007년 26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지난해 매출 1501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에는 하노이에 파이, 비스킷의 주요 시장인 북부 지역을 공략하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했다.
매출 성장은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들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판매량 20억개를 기록한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3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포카칩, 고래밥, 오!감자 등 스낵류는 오리온 베트남 매출의 25%를 차지하며 핵심 카테고리로 성장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현지 최대 제과업체인 '낀또사'를 제치고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 성공 진출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었다"며 "초코파이 제품포장에 우리나라의 '정(情)'과 유사한 뜻을 지닌 베트남어 'Tinh(띤)'을 넣어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성공하며 제사상에도 오를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현지 1위 제과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인근 동남아 국가 진출의 발판이 될 중요한 거점"이라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제과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오리온 옌퐁 공장. (사진제공=오리온)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