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장성 보험 집중전략 통했다

방카슈랑스 줄고 설계사 대리점 증가
인터넷보험 초회보험료 규모 2배 증가

입력 : 2015-08-19 오후 4:08:19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기 위한 채널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는 채널(방카슈랑스)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와 대리점 채널의 비중은 증가했다.
 
올해 5월 초회보험료 기준 전체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판매채널 비중은 72.9%(4조84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5%(4조322억원)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보장성보험 판매가 불가능해 저축성보험 만을 판매한다.
 
그동안 생보사들은 방카슈랑스를 통한 판매에 집중했지만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역마진에 대한 부담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재밌는 점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다른 행보다.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3%포인트 높았다. 반대로 한화생명은 24.2%포인트 낮아졌으며 교보생명은 39.4%가 낮아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타 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에 금액이나 건수 등 제한을 두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고 있다"며 "저축성 보험 상품을 만들 때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를 책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보장성보험 판매 채널인 대리점 채널의 비중 역시 5.9%%에서 6.5%로 0.6%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보험판매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해 인터넷을 통한 보험 판매는 66억75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21억460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연금타는 종신보험과 같이 보장성 상품이지만 저축성 보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동안 방카슈랑스에 밀렸던 설계사 채널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인터넷 보험의 경우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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