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글로벌 물류IT 생태계 조성 나선다

'첼로 스퀘어' 출시…"고객·물류사 상호 윈윈할 것"

입력 : 2015-08-25 오후 3:43:08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개방형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통해 글로벌 물류IT 시장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삼성SDS는 25일 서울 잠실 삼성SDS 캠퍼스에서 개방형 물류 플랫폼인 첼로 스퀘어를 발표하고 2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첼로 스퀘어는 화주와 물류 실행 업체가 온라인 상에서 만나는 공간으로, 물류의 실행 및 상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일종의 물류 포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첼로 스퀘어는 물류 실행력,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 분석, 클라우드 등 삼성SDS가 갖고 있는 최첨단 IT 역량이 기반이 됐다.
 
샴 필라라마리(Shyam Pillalamarri) 삼성SDS 미주 연구소 전무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선진 물류시장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물류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IT 기반의 물류서비스가 화주에게는 업무 간소화 및 돌발상황 예측 등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샴 필라라마리 삼성SDS 전무가 첼로스퀘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물류 예산 및 리스크 관리 원스탑 솔루션
 
첼로 스퀘어의 가장 큰 장점은 주요 물류 업무를 웹 사이트 한 곳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화주가 첼로 스퀘어 사이트에 접속해 화물의 출발지, 도착지 및 예상운송 일정을 입력하면 전 세계 항공 및 해상 스케줄을 조회할 수 있다. 또 화주가 출발·도착지, 일정 등 조건을 입력하면 고객의 선적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운임 및 운송 일정을 추천해주고, 예약 요청 및 화물 위치추적 등의 물류 업무를 실행할 수 있는 '베스트 매치(Best Match)' 서비스도 눈에 띈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자연재해, 사건·사고에 따른 물류 위험을 분석해 지역과 경로 별 위험 점수를 제공하고 이메일 및 모바일로 알려주기 때문에 화주는 예상되는 위험에 대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화주와 실행사 간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경우 물류 관련 질문에 대한 지역·영역별 전문가 답변은 물론 최신 글로벌 물류 관련 정보를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서 제공하고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김형태 삼성SDS SL사업부장(부사장)은 "첼로 스퀘어는 회사의 글로벌 물류 운영 역량과 IT기술을 집약했다"며 "고객과 물류 실행사들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기업에게 경쟁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중소사업자 물류 시장에 주목
 
삼성SDS는 삼성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BPO(업무처리아웃소싱)사업으로는 물류IT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이번 삼성SDS의 첼로 스퀘어 출시는 기존 삼성전자의 물류 BPO만을 담당했던 것을 넘어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류IT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첼로 스퀘어를 중심으로 전세계 SME(중소사업자)들과 글로벌 물류 기업들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해 물류IT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SME 물류 시장은 규모면에서도 매우 크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삼성SDS도 이에 주목했다. 전세계적으로 SME의 수출 규모는 5000조원에 달하며, B2B 영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00조원을 넘어섰다. 장화진 삼성SDS SL사업부 전무는 "물류 BPO 사업만으로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전세계 SME 고객들의 수요에 모두 대응 할 수 없어 첼로 스퀘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첼로 스퀘어의 수익화는 잠시 뒤로 미뤘다. 먼저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후에 수익 모델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장화진 전무는 "현재는 첼로 스퀘어를 통한 물류IT 생태계 구축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 모델은 현재 많은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논의 중에 있지만, 추후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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