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규모 신차 공세로 한국 시장 공략 강화

입력 : 2015-08-26 오후 2:33:08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수입차 업계가 대규모 신차 출시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신차들의 차종까지 다양해 수입차 라인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등록 대수는 2만707대였다. 전년 동월 대비 14.3%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어난 11만9832대를 팔며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16.6%까지 끌어 올린 수입차 업계는 하반기 대규모 신차 출시를 앞세워 이같은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10월 출시 예정인 BMW의 뉴 7시리즈750 Li x드라이브. 사진/ BMW코리아
 
렉서스는 내달 1일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한 2016 올 뉴 ES를 출시한다. ES 시리즈는 2001년부터 국내에 판매된 렉서스의 주력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ES300h와 3500cc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ES350 2종으로 구성됐다. 올 뉴 ES는 과감하고 화려해진 외관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등 전반적인 디자인을 변경했다.
 
BMW는 다음달 7일 뉴 3시리즈를 시작으로 뉴 7시리즈,  뉴 X1, 뉴 미니 클럽맨 등 4개 차종을 출시해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뉴 3시리즈는 선택 폭이 넓다. 세단과 투어링 두 종류로 선보이는 3시리즈는 4종류의 가솔린 엔진과 7종류의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후륜구동과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2008년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7시리즈도 10월 출시된다. 7시리즈는 차체 구조에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주는 요소를 적용했다. 이밖에도 BMW는 소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1의 완전변경 모델과 뉴 미니 클럽맨을 출시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9월 출시되는 재규어 XE. 사진/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재규어도 내달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E를 출시한다. 디젤과 가솔린 엔진의 5가지 세부 모델로 구성됐다. 재규어에 따르면 XE는 역대 재규어 세단 중 가장 가볍고, 강성이 높다. 차체에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를 채택, 75% 이상이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경량화와 높은 수준의 비틀림 강성, 안정성을 갖췄다.
 
폭스바겐은 내달 골프의 최상위급 고성능 모델인 골프R을 출시해 준중형 해치백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리겠다는 각오다. 신형 골프R은 300마력의 힘에 2.0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차체가 기존 모델보다 20mm 가량 낮아졌다.
 
수입차 업계의 대규모 신차 출시는 국내 업체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이 다양한 차종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물량 공세에 나서는 수입차에 맞서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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