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 이동전화 가입 회선 중 사물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9%이며, 대부분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회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발표한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 회선은 5704만7499개를 기록해 전월 대비 6만9146개 증가했다. 이 중 휴대폰 회선은 5308만4254개며 사물인터넷 회선은 396만3245개다.
미래부는 지난 7월부터 ‘전기통신사업자의 통계보고 등에 관한 고시’가 개정됨에 따라 통계에 ‘이동전화 용도별 회선 수’ 항목을 추가하고, 이를 휴대폰 및 사물인터넷 등의 ‘가입자 회선’과 통신사 설비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타 회선’으로 구분해 집계했다. 앞으로 기타 회선은 가입자 수 산정에서 제외된다.
원격관제 등 B2B 회선 대부분…“향후 B2C 더 많아질 것”
전체 가입자에서 사물인터넷 회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약 5.9%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부는 사물인터넷 항목을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관제 ▲태블릿PC ▲웨어러블 ▲기타 사물인터넷으로 구분했다. 이 중 원격관제가 약 43% 비중을 차지해 회선 수가 가장 많았고, 차량관제와 무선결제가 그 뒤를 이어 대부분 B2B 서비스 회선이었다. 웨어러블은 23만여 회선으로 6% 정도의 비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B2B 회선 수가 대부분이지만 이통사들의 본격적인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 웨어러블 단말 확산 등에 따라 앞으로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회선 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생활가전 렌탈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홈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왼쪽부터) 사업 제휴 협약식에 참석한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TF장, 최병준 청호나이스 환경기술연구소장, 이복수 동양매직 렌탈마케팅부문장, 김준환 교원 웰스사업본부장. 사진/SK텔레콤
LGU+ 점유율 20% 상회…이통 3사 기기변경 비중 45%
한편 이번 고시 개정으로 가입자 수 산정에서 실질적으로 요금을 내지 않는 ‘기타 회선’이 제외되자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이 20%를 웃돌았다.
알뜰폰을 포함한 이통 3사의 가입자수는 SK텔레콤 2831만3124명, KT 1726만5818명, LG유플러스 1146만8557명으로, 점유율로 환산하면 49.63%:30.27%:20.10%다. LG유플러스는 전월보다 점유율을 0.11% 높이며 지난해 4월 이후 두 번째로 20% 벽을 넘었으며 SK텔레콤은 0.1% 상승했다. 반면 KT는 0.21% 떨어졌다.
알뜰폰은 538만7671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점유율을 9.44%까지 끌어올리며 순항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번 고시 개정에 따라 ‘가입유형별 가입자 수’도 통계에 별도 표시됐다.
7월 기기변경 가입자 수는 91만6618명으로 한 달 간 전체 가입자 202만2848명 중 45.3% 비중이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첫 달인 지난해 10월(30.9%)보다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반면 신규 가입자 수는 54만3288명을 기록해 42.3%에서 26.8%로 감소했고, 번호이동 가입자는 56만2942명으로 26.7%에서 27.8%로 소폭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의 기기변경 비중이 56.9%로 가장 컸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48.3%, 46.5%를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