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전망치보다 부진했고 특히 조선주는 어닝쇼크였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8월 중순 대내외 악재에 국내증시가 3년여 만의 급락장을 나타내면서 시기상 낙폭이 큰 종목을 단기매수해도 좋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는 시장을 이기지 못하지만, 증시 급락 이후 단기에는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며 "바로 지금이 드물게 나타나는 낙폭과대주 투자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조선, 기계, 건설,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업종의 대표주들이 낙폭과대주로 꼽힌다"며 "펀더멘털 상 매력도는 떨어지지만, 장단기 가격적으로는 매력도가 높다"고 했다. 이들 종목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은 좀 더 안심하고 살펴볼 수 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종목들이 긍정적인 것은 연속성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상위 2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향후 3개월 상승률이 4.4%를 기록해 코스피 수익률(-1.9%)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상위 종목으로는 LG생명과학, 삼성생명, 에이블시엔씨, GS,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꼽힌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정유주와 증권주가 다수 포함됐다.
김광현 연구원은 이중 어닝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9월에 매수 할 만한 종목으로는 롯데케미칼, 에이블씨엔씨, SK이노베이션, S-Oil, GS, 한국전력을 꼽았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