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 중간성적표 부산 'A'

공공기관 75% 이전, 지방세수 2천억 늘어

입력 : 2015-09-01 오전 11:00:00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단행된 10개 혁신도시 중 부산혁신도시가 가장 빠른 정착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10개 광역시·도에 건설 중인 혁신도시에는 현재 115개 이전공공기관 중 86개가 이전했고, 3만6명의 공무원이 이주했다.
 
지역별 공공기관 이전율은 부산과 전국이 각각 92%로 가장 높았고, 제주는 25%로 가장 낮았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율 자료/국토부
 
부산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하는 기관이 많고, 전북은 수원에 있던 농촌진흥청 산하 4개 기관이 동시에 이전함에 따라 이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전율이 가장 낮은 제주는 올 10월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계획돼 있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혁신도시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개 혁신도시에는 총 7만8973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30년 계획목표인 27만명의 29% 수준이다.
 
대현지구 등 대도심 인근에 위치한 부산이 계획인구를 초과한 반면, 기존 도심과 떨어져있는 충북혁신도시는 계획대비 증가율이 낮았다. 부산은 직원 아파트를 저렴하게 분양하는 등 부산시의 지원도 있었다. 충북은 수도권과 출퇴근이 가능, 가족동반 이주율이 낮아 인구 유입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2.8%에 불과했던 이전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올해 11.9%로 상승했다. 부산이 22.6%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도는 아직까지 채용인원이 없다.
 
기관 이전과 인구 증가에 따라 지방세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지방세 수입은 1976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마무리되고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한 기업체 유치가 활발해지면 혁신도시가 지역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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