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지수가 사흘 만에 크게 하락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29.49포인트(1.54%) 하락한 1886.04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 마감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전강후약 장세였다.
이내 하락으로 돌아섰고 아시아 증시의 약세 분위기, 주말을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감에다 외국인, 기관의 매물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167억원 순매도했고, 22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매도세가 완화되며 271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은 2023억원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의약품(-6.30%), 의료정밀(-4.08%), 음식료품(-3.64%), 비금속광물(-3.45%), 건설(-3.16%), 서비스(-2.72%) 등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고, 전기전자(+0.24%)만이 소폭 상승했다.
한미약품(128940)이 금융당국의 불공정 거래 소환조사 착수 소식에 따라 12.28% 급락한 36만8000원에 마감됐다.
한미약품 여파로 제약, 음식료, 건자재 등의 종목들이 밸류에이션 부담감에 따라 급락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밸류에이션에 해당하며 향후 미국 경기 회복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3.12% 올랐다.
관리종목들이 회생절차 수순을 거치고 있다는 소식으로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27.80포인트(4.10%) 급락한 650.45에 종가를 형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6억원, 1101억원 매물이 쏟아졌으며, 개인은 1856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에서도 바이오, 음식료, 화장품주로 급락세가 번지는 모습이었다.
바이로메드(084990)가 20.56% 급락하며 11만 500원에 마감됐고,
아미코젠(092040),
메디포스트(078160),
대화제약(067080),
펩트론(087010),
네오팜(092730),
에이치엘비(028300),
바이넥스(05303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산성앨엔에스(016100),
흥국에프엔비(189980) 등이 9~12%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3.10원 상승한 1193.40원으로 사흘째 오름세였다.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