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확장적 정책기조 견지"

"지표 개선중이지만 불확실성 커 낙관 이르다"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 노력 강화"

입력 : 2009-06-25 오전 11:25:48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때까지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며 "실물지표와 심리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경기회복 속도와 지속성에 대해 낙관하기는 이르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거시정책 기조의 정상화는 경기 회복의 가시화 정도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장관은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경기회복력이 미흡한 상황이며, 고용은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경제의 회복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돼 수출을 통한 빠른 경기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 하반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 사회갈등으로 인해 경제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하반기 이후 시행할 서민생활 지원대책을 종합해 다음주 초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근로장려세제 보완방안 마련, 교육·주거·문화 등의 분야에서도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투자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 활성화, 기업환경개선, 신성장동력 투자확대 방안을 7월초에 마련하겠다"며 "에너지 절약 등 수요관리를 강화,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 교육·의료·미디어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핵심규제 완화, 부품·소재 등 중소기업 육성 전략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경제의 회복 기반을 강화하고,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위기이후 재도약을 위한 준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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