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대비 판매가격 상승률 가장 높은 생필품 제품은 '양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생필품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수집된 8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1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양파(56.8%), 배추(52.4%), 무(46.8%), 위생백(36.1%), 돼지고기(18.8%), 쇠고기(9.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썬크림(-15.2%), 키친타월(-14.2%), 캔커피(-13.1%), 단무지(-7.1%), 마가린(-6.7%), 버터(-5.0%) 등은 하락률이 높았다.

 

1월부터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와 무는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민감 농산물 수급 대책 추진 등의 영향으로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양파는 1월 이후 6월에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는 5월 이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최근 3년 간 8월 가격 동향을 보면, 양파와 무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며 특히 양파의 경우 올해 가격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가격 등락률을 보면, 전월 대비 가격 상승폭이 큰 제품은 ▲유한킴벌리 '뉴하기스 프리미어4 남아용 대형(60개)' (56.5%) ▲애경 '2080 오리지날 블루 충치케어(140g·3개 묶음)' (40.3%) ▲아모레퍼시픽 '송염치약(160g·3개 묶음)' (28.4%) 등이었다.

 

하락폭이 큰 제품은 ▲LG생활건강 '테크(3200g 단품)' (-18.7%), CJ라이온 '아이!깨끗해 항균폼 상큼레몬향(250ml)' (-13.2%) ▲사조산업 '해표 순창 궁 발아콩 12가지 양념쌈장(500g)' (-11.9%) 등이다.

 

지난달 최고·최저 가격 차이가 가장 컸던 제품은 롯데제과 '월드콘XQ(160ml, 단품)'로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판매채널에 따라 4배 차이가 났다. 이어 유니레버코리아 '도브 데미지 볼륨 부스트 샴푸(780ml)'는 3.9배,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 로즈에센스 로맨틱 바디워시(900ml)'는 3.5배 차이가 있었다.

 

이외에도 추석명절 다소비 주요 품목의 가격도 판매채널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단위당 평균판매 가격을 보면 ▲전통시장은 계란·당면·식용유·참기름 ▲대형마트는 맛살·밀가루·콩나물·햄류 ▲기업형슈퍼(SSM)는 두부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부침가루는 전통시장·대형마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추석 차례상 준비 등을 위해 생필품을 구입할 경우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