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유통업계의 대목,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셜커머스 3사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쇼핑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고 있어 이들을 잡기 위해 집중하는 모양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각각 추석맞이 기획전 및 이벤트를 펼치며 추석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티몬은 ▲식품, 효도가전, 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선물관 ▲차량 점검용 제품과 차례상 용품 등 추석준비 코너 ▲투어상품 등 즐길거리 코너 등 추석전용관을 열었다.
이중 추석선물관에서는 9월 한달간 식품과 생활 전용 쿠폰으로 3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5만원 이상 구매시 8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즐길거리 코너 역시 전용 쿠폰을 통해 5만원 구매시 5000원부터 최대 50만원 이상시 5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위메프 역시 '위메프 다운 추석' 기획전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며 1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부터 5만원 이상의 상품까지 가격대별로 모아 선보이고 효도 건강 선물세트와 테마별 선물세트, 제수용품관 등 전용관을 구성해 운영한다.
또 7일 오전 10시부터 10일 밤 10시까지 매일 1회씩 '식품·건강 선물세트'와 '생활·주방 선물세트' 전용 쿠폰을 발급, 2만원 이상 구매시 2000원, 10만원 이상 구매시 2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쿠팡은 추석을 맞아 ▲주방·제수용품 기획전 ▲추석맞이 자동차 점검 기획전 ▲예초기 및 차량편의용품 기획전 ▲추석맞이 건강효도선물 기획전 ▲추석 선물 기획전 등을 진행한다. 또 농협중앙회와 함께하는 우수 농수산물 기획전, 로켓배송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이같은 추석 기획전은 선물이나 추석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는 대목인 만큼 소셜커머스들 역시 매년 진행해 온 연례 행사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 메르스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층이 확장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6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29조345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6% 감소했지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434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6.6%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7월에도 소매판매액은 30조143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5% 소폭 증가했지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75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1.2%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17.5%인 점을 고려해도 빠른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6월 1조9780억원으로 79.8% 증가세를, 7월에도 2조1320억원으로 63.9% 증가세를 보이며 모바일 중심으로 거래가 발생하는 소셜커머스에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은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좀 더 다양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넘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이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경험하며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는 만큼 8월, 9월에도 이같은 온라인 쇼핑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위메프에서 추석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는 '위메프 다운 추석' 기획전.(사진/위메프)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