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장에서 롱숏펀드가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린 지난달 롱숏펀드는 0.8%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4.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롱숏펀드는 주식을 매수(long)하는 동시에 주식 및 지수선물을 매도(short)함으로써 주가의 방향과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 특히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은 1.6% 상승하는 차별적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수급적으로 매력적이었던 화장품 등 중국관련 수출주나 제약 바이오 등 모멘텀 투자를 하지 않고도 꾸준한 성과를 냈고, 이들 종목 비중을 낮게 가져가 오히려 최근의 급락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롱숏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펀드간 성과는 순 투자비중에서 나타나는데, 통상 주식 또는 주식혼합형은 30% 내외, 채권혼합형은 10% 내외를 목표로 한다. 순 투자비중은 롱 투자비중에서 숏 투자비중을 차감한 것으로 주식시장에 순수하게 노출된 비중을 의미한다. 이 비중에 따라 곧 변동성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펀드를 고르기 전에 투자성향에 맞는 순 투자비중을 확인해야 한다.
이같은 펀드 운용역량은 설정 이후의 장기수익률을 토대로 산출한 연평균 수익률, 연 변동성과 함께 월간 승률(Winning Ratio)과 최대누적손실(Maximum Draw Down)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월간 승률은 전체 운용기간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달의 비율로 얼마만큼 꾸준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지 가늠할 수 있다. 최대누적손실은 특정 기간에 개별 펀드가 최고 순자산가치(NAV) 대비 최대 몇 %까지 손실이 발생했는지 측정하는 지표인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한다.
문수현 연구원은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이 연평균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우수했지만, 월간 승률과 함께 비교했을 때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달의 비율이 90%인 '유리트리플알파'의 성과 지속성이 돋보이고, 연 변동성과 최대누적손실로 본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리트리플알파'와 'KB코리아롱숏'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