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대거 공개한 가운데, 시장은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새로운 아이폰에는 사용자의 터치 압력 크기에 따라 더 섬세하게 명령을 인식하는 ‘3D 터치’ 기능이 도입됐다.
카메라 성능 역시 뒷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로, 앞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각각 업그레이드 됐다.
색상은 기존의 골드와 스페이스그레이, 실버 외에도 로즈 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새로운 아이폰의 예약 판매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이번에도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매달 32달러를 내기로 선택하면 1년마다 새로운 아이폰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 이외에도 애플은 이날 화면 크기가 12.9인치인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눈길을 끌었다.
애플 펜슬은 태블릿에 최적화된 스마트 펜슬이다. 외신은 애플 펜슬에 대해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있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잡스 전 CEO는 “손가락이 있는데 누가 펜슬을 쓰냐”며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펜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애플TV와 새로운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다양한 신제품 공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다소 냉담하다. 신제품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가 2% 가까이 떨어진 것과 함께 NYT는 “애플이 소비자들을 깜짝 놀래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앤디 하그리브스 패시픽크레스트시큐리티 선임 리서치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오늘 애플이 발표한 제품 중 절반은 뭔지 이해가 안되는 것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관심이 가지를 않았다"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