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9월 FOMC까지 변동성 국면

다우지수 하루 평균 변동폭 400포인트에 달해

입력 : 2015-09-10 오후 2:14:34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9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이러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주간 뉴욕 증시 성적표를 보면 변동성이 극심했다. 하루 평균 150포인트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왔던 다우지수는 8월19일부터 현재까지 하루 평균 변동폭이 400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빅스(VIX) 지수 역시 지난달 24일 50까지 치솟았고 이후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인 25포인트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CNN머니의 공포&탐욕지수는 ‘극도의 공포’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CNBC는 변동성의 원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뚜렷한 힌트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9월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 참가자들이 안전벨트를 단단히 메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중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 역시 금리 인상 시기를 추측하며 흔들리는 뉴욕 증시의 혼란을 더하고 있다. 
 
피터 골만 컨버젝스 팀장은 “앞으로 몇 주간은 연준과 중국 사이에서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골만 팀장은 “2주 전 기록했던 저점까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 자체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바닥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신규구인은 575만3000건을 기록하면서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현재 눈에 보이는 뚜렷한 악재보다는 ‘불확실성’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다. 
 
JJ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전략가는 “FOMC를 앞두고 증시가 신경과민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CNN머니는 장기투자자들은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기다릴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CNN머니는 지난 2008년 S&P500지수가 3개월동안 15% 급락했을 때 1년후에 다시 지수가 25% 올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같이 2011년에도 큰 변동성 장세를 지낸 후 S&P500 지수는 8% 가까이 올랐고 그 후 1년간 25% 올랐다는 것이다. 
 
러스 코스테리치 블랙록 수석 투자 전략가는 “장기투자자들은 지금 시장을 떠나는 것보다 오래 기다리면서 가능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재의 극심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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